“특화사업 집중…세밀한 전략 세워야”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의 조언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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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5   |  발행일 2017-09-05 제5면   |  수정 2017-09-05
“특화사업 집중…세밀한 전략 세워야”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의 조언

대구 출신의 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사진>이 4일 “2019년부터는 경북도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거의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경북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경북이 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선 사업성 있는 사업 몇 개를 선정해 특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실장은 특히 시장 창출형 혁신을 가져 올 수 있는 사업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창출형 혁신이야말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우리 경제에 가장 필요한 것이자 정부 기조와도 맞다”면서 “소비자의 잠재적 욕구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초과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실장은 대구시가 이런 부분과 관련된 사업들을 잘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사업을 벌인다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대구시가 ‘메디시티’를 추구하고 있는데, 보다 세밀한 세부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의 수많은 탈모 인구를 겨냥해서 탈모 분야에 자본과 인력을 올인, 세계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 낸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국가는 물론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는 제재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특화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만들기 위해 자본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이런 방안을 내놓는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100% 도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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