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코스타리카, 치안 불안하고 범죄율 높은 중미…히스패닉 갱단 ‘마라’ 세계적으로 악명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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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31 07:48  |  수정 2017-08-31 07:48  |  발행일 2017-08-31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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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히스패닉 갱단 MARA 조직원들의 문신. <출처: http://primeraplananoticias.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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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용<경북PRIDE상품코스타리카해외시장조사원·자유기고가>

내전·학살…국민 대다수 저소득층
한국인 돈많은 사람 인식 범죄표적
코스타리카도 범죄율 증가가 이슈
동부 리몬지역 마약거래 많아 불안


중미는 전통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이다. 중미 6개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북부 3개국(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의 치안은 상당히 나쁜 편이고, 남부 3개국(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치안이 좋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미 지역은 기본적으로 소득이 부족하고 국가의 시스템이 불안해 범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내전과 대량학살·독재·부정부패로 얼룩진 역사로 인해 빈부격차가 매우 크고 국민 대다수가 저소득층이다. 결국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다시 가난을 되물림받게 되는 악순환 속에 처해지게 된다.

특히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히스패닉 갱단 ‘MARA(마라)’는 엘살바도르 출신의 이민자들이 시초가 되었는데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잔혹 범죄를 서슴지 않는 그들의 행동은 세계적으로도 악명이 높다.

중미 국가 중 강력 범죄로 가장 유명한 지역은 엘살바도르·온두라스·과테말라 순으로 볼 수 있다.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경우 주민 1천명 중 1명꼴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것은 주로 범죄조직 간 싸움으로 인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TOP 10에 빠지지 않고 있다. 과테말라 섬유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현지 한국 업체들은 많은 한국인 주재원들을 필요로 하고 현지인 대비 월등히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보니, 한국인은 돈 많은 사람들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중미 남부 3개국 중 온두라스와 국경을 접하는 니카라과는 1979년까지 약 50년 동안 소모사(Somoza) 가문의 독재정치를 견뎌야 했다. 소모사 가문의 독재정치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 전선’의 내전 승리로 종료된다. 현 니카라과 대통령 ‘다니엘오르테가’는 산디니스타 정부의 대표적인 인물로, 1984년 첫 대통령에 선출된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총 4번 승리한다. 이를 통해 니카라과는 쿠바·북한·러시아·베네수엘라 등과 같은 사회주의 노선을 걸으며 보다 강력한 정부 통제시스템을 유지해 왔다. 자연스럽게 니카라과는 더딘 발전을 이루어왔지만, 친미 정책 노선을 걸어온 엘살바도르·온두라스·과테말라와 비교했을 때 범죄율만큼은 낮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과거 ‘중미의 스위스’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증가하는 범죄율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타리카 동부 리몬 지역의 치안이 불안하다. 이 지역은 코스타리카 제1의 무역항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마약 거래도 많은 지역이다. 오래전부터 파나마·콜롬비아 등지로부터 마약이 들어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나마의 경우 미국 자본이 투자된 파나마 운하를 중심으로 도시 및 무역이 발달하여 경제에서는 타 중미 국가와 비교하여 월등히 상황이 좋다. 치안 유지에 투자하는 비용도 중미 지역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제2의 도시 콜론 등 몇몇 도시는 위험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전반적인 수치상의 치안 지표는 코스타리카·니카라과와 대등한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치안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중미 북부 3개국의 경우 도시의 건물마다 총으로 무장한 경비원이 있는 것은 보통이다. 온두라스 700여 개, 엘살바도르 400여 개, 과테말라 300여 개의 경비보안 회사가 있다. 불안정한 치안으로 인해 경비 용역 서비스가 잘 발달해 있다. CCTV 등 방범 시스템도 매우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IP 카메라 및 스마트폰앱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도 최근 들어 활용되고 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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