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하된 일부 농장 닭만 샘플검사”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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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4  |  수정 2017-08-24 07:33  |  발행일 2017-08-24 제9면
■ DDT검출 산란계 닭 유통
올해 검사받는 도계장 8곳 불과

닭과 달걀에서 DDT 성분이 검출된 경북지역 산란계 농장의 닭이 살충제 성분 검사 없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계장에서 도축 후 출하하면서 일부 농장 닭만 샘플링해 살충제 검사를 하고, 대부분의 농장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8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DDT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영천 농장의 경우 지난해 822마리의 노계를 문경 소재 농업회사에 출하시켰다. 그리고 이 회사가 경남지역 도계장에서 도축한 다음 대구지역 한의원에 유통시켰다. 이 농장에서는 2015년에도 유통 상인을 통해 800여 마리를 출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도계장을 통해 영천 농장의 닭 822마리가 도축됐으나 도계장에서는 DDT 등 농약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도가 밝혔다. 축산당국이 도계장에 나오는 닭 가운데 극히 일부 농장 닭만 모니터링 검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의 농장 닭은 제외된 것.

실제로 올해 계획한 모니터링 검사는 전국 도계장에서 90건이고 경북 도내는 8건에 불과하다.

축산당국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건수로 검사했다고 밝힘에 따라 모니터링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모니터링 검사에서 대부분 농장의 닭들이 제외되다보니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닭 역시 대부분 농약 성분 검사 없이 식탁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계장에 나온 닭은 육안이나 질병 검사, 항생제 검사를 중점적으로 해왔다”며 “살충제 성분 검사는 출하된 모든 농장 닭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농가 닭만 샘플링해 모니터링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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