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전 세계 해역서 작전 중단

  • 입력 2017-08-23 07:37  |  수정 2017-08-23 07:37  |  발행일 2017-08-23 제15면
이지스 구축함 충돌사고 여파
“7함대 훈련 적고 출동은 많아”

미국 해군은 2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인근 해협에서 발생한 이지스 구축함 충돌 사고와 관련,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 중인 모든 함정에 대해 일시 작전활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7함대 소속 존 S. 매케인함(DDG-56)이 싱가포르 유조선과 충돌한 이후 이 같은 내용으로 작전 일시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총장은 국방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 “아직 외부나 비우호적 세력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우선 필 데이비슨 함대 사령관에게 ‘종합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대령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스티브 겐야드 전(前) 국무부 부차관보는 올해 들어 4차례나 발생한 이지스함 사고 해역이 태평양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데도 2개월 만에 또 발생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승조원들이 해상에서 목숨을 잃거나 부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가장 최근에 일어난 피츠제럴드함과 매케인함의 사고 피해액이 수억 달러로 추산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해군연구소(USNI)뉴스는 일본에 전진 배치된 태평양함대 예하 제7함대 소속 함정들이 본토에 모항을 둔 함정들보다 훈련량이 적은 반면 출동 횟수는 더 많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SNI는 유럽과 서태평양에 전진 배치된 미 해군 함정 실태를 담은 2015년 의회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를 인용, 태평양함대가 승조원 훈련과 자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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