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없는 형산강 ‘생태유수지 효과’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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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3 07:29  |  수정 2017-08-23 08:58  |  발행일 2017-08-23 제9면
오염물질 섞인 빗물 3만t처리
올해 가뭄·고온에도 발생 안해

[포항] ‘형산 생태유수지’가 형산강 수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5년 형산 생태유수지가 설치된 이후 형산강에서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처럼 가뭄이 지속되고 평균수온이 상승하는 이상 기온현상에서도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형산강에서는 유수지 설치 이전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3~4회씩 적조가 발생했다.

형산 생태유수지는 대이동·효자동·양학동에 내린, 오염물질이 섞인 초기 빗물 약 3만t을 유수지 내로 유입시켜 24시간 침전 처리한 후 형산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유수지로 들어온 빗물의 평균 처리효율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95.5%, 부유물(SS) 98.7%, 총질소(T-N) 79.8%, 총인(T-P) 93.6%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처리효율은 빗물 속에 섞인 오염물질의 제거율을 말한다.

유수지에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우수와 함께 유입된 슬러지 662t의 폐기물을 처리했고, 840만t의 유입수를 정화해 방류했다. 지난 7월에는 환경부 생활하수과에서 녹조 예방 등 수질개선 국가 우수사례로 형산 생태유수지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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