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 84㎡ 아파트 매매가 7억원대 돌파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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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3   |  발행일 2017-08-23 제2면   |  수정 2017-08-23
3.3㎡당 2천100만원 수준
대구·경북지역 역대 최고가
신규 분양도 웃돈 1억 거래

대구에서 국민주택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형(34평형) 아파트가 매매가격 7억원 시대를 열었다. 대구지역 근로자 평균 임금(월 267만원)으로 계산하면 월급 전액을 22년 동안 꼬박 저축해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성구 범어동 A아파트 84㎡형(고층)이 7억3천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신고됐다. 3.3㎡당 2천100만원 수준이다. 국민 주택형 아파트 매매가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8월 신고에선 84㎡형(저층)의 매매가격이 6억9천500만원이었다.

범어동 또 다른 B아파트 84㎡형의 경우 7월에 6억7천만원으로 신고됐다. 이 아파트는 이달 들어 포털사이트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부르는 값이 7억원을 웃돌고 있다. 수성구 만촌동 C아파트 84㎡형은 7월 중순에 고층이 6억6천만원으로 신고됐으나, 불과 열흘 만인 하순에는 저층이 6억7천만원을 찍었다. 이들 아파트가 들어선 동네는 ‘대구의 강남8학군’으로 불리는 ‘수성학군’ 중심지역이다. 선호 학교가 몰린 만촌3동과 범어4동의 줄인말로 ‘만삼·범네’라고 부동산업계에서 불리며 ‘대구의 강남4구’로 통한다.

만삼·범네 지역은 신규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공급된 84㎡형 아파트 분양권은 6억원 안팎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됐다. 분양가보다 평균 6천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웃돈(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국민주택형 아파트 7억원 돌파가 예상보다 다소 당겨졌다. 이젠 8억원 시대를 예상하고 있다. 선호 아파트는 중구 등 비수성구지역에서도 5억원을 넘기고 있으며, 이달 들어선 추가 상승 기대에 매물도 사라진 실정”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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