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친환경車로 재도약 시동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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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07:54  |  수정 2017-08-22 07:54  |  발행일 2017-08-22 제17면
2020년 세계 판매 2위 목표
주목받는 수소전기車 공개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박차

수출 부진, 파업, 통상임금 문제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수소전기차를 공개했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움직인다. 수증기 이외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개선됐다. 이에 1회 충전으로 580㎞ 이상을 갈 수 있다.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160㎞ 이상 늘었다.

또한 기온이 낮을 때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수소전기차의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냉시동성을 개선해 영하 30℃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게 개선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의 친환경차 로드맵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31종을 글로벌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배 이상 늘려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것.

단계적으로는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며, 향후 1회 충전으로 5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자율주행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V2X(차량과 사물간 통신)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V2X란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차량, 차량과 보행자 등 차량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도로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V2X는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드카 기술의 일종으로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기아차는 V2X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정부가 2020년까지 추진하게 될 고속도로 차량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맞춰 V2X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폭설, 안개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는 센서만으로 작동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서는 V2X 적용이 필수”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능동형 안전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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