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도입되는 강화된 디젤차 연비·배기가스 측정 기준을 놓고 완성차업계에서 “유예기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업계에서는 새 기준을 단계별로 충족하도록 정부가 좀 더 시간적 여유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완성차 5개 업체는 환경부와 비공식 면담을 통해 디젤차 배기가스 새 측정기준(WLTP)과 관련된 준비 현황과 유예확대 등 요청 사항을 전달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6월29일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9월1일부터 디젤 차량의 실내인증시험 과정에 기존 연비·배기가스 측정방식(NEDC)보다 까다로운 국제표준시험방법(WLTP)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WLTP가 적용되면, 시험 중 주행거리와 평균·최고속도는 늘어나고 더 자주 감속·가속 상황이 연출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차량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0.08g/㎞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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