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과수농가 재해 보험가입 해마다 감소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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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  발행일 2017-08-22 제16면   |  수정 2017-08-22
사과농가 납입액 작년比 28%↓
“몇년간 대규모 재해 없었던 탓”

20%의 농가 부담으로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과수농가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실적이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보험상품인 농작물 재해보험의 경우 보험료는 정부가 50%, 지방자치단체 30%, 농가는 20%를 부담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으면서 보험 가입에 관심을 가지는 농가들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NH농협손해보험 경북지역총국에 따르면 올해 경북 사과 농가와 정부, 지자체가 납부한 재해보험 순보험료 납입 금액은 554억2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78억5천300만원)보다 28.8% 줄어든 것은 물론 2015년(913억9천600만원)보다는 4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가입 면적도 2015년 1만105㏊에서 2016년 9천302㏊로 7.9% 줄어든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8천631㏊로 작년 대비 7.2% 감소했다.

사과 다음으로 가입 규모가 큰 배도 2015년 35억3천400만원인 순보험료는 2016년 28억3천500만원으로 19.7% 줄어들었고, 올해도 현재까지 25억2천500만원으로 작년보다 10.9% 감소했다. 가입 면적도 2015년 753㏊에서 지난해 625㏊로 16.9%, 올해는 576㏊로 작년 대비 7.8% 줄었다.

이처럼 과수농가 재해보험 가입이 줄어든 것은 지난 연말까지 수년 동안 대규모 자연 재해가 없었기 때문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6월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과수 농가 등에 우박 피해가 잇따르면서 보험금 지급액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말까지 경북지역내 사과 농가에 지급한 보험금은 137억3천900만원으로, 지난해에 연말까지 지급액(87억800만원)보다 57.7% 증가했다. 지급된 보험금은 재해 농가 요청으로 피해 금액 추산액의 절반까지 주는 가지급금으로, 연말까지 지급할 보험금은 많게는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농협 손해보험 경북지역총국은 추산하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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