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문재인 우표’ 벌써 웃돈거래 성행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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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1 07:29  |  수정 2017-08-21 07:29  |  발행일 2017-08-21 제8면

최근 발매된 ‘문재인 우표’의 폭발적 인기에 편승, 온라인을 통한 웃돈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20일 한 포털사이트 중고 물품거래 게시판엔 ‘대구 북구 문재인 우표 직거래 팝니다’ ‘문재인 우표세트 동성로 직거래 삽니다’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현장에서 420원에 판매된 시트 1장의 경우 5천원대, 330원짜리 우표 16매가 담긴 전지(5천280원)의 경우 1만원대에 팔리고 있었다. 초기 생산량이 2만부인 ‘기념우표첩’(2만3천원)은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반영하듯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우표첩은 문재인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취임식까지 모아놓은 ‘나만의 우표’ 1장을 비롯해 우표 전지 1장·소형 시트 1장·초일봉투 1개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다.

이 같은 열풍에 우정사업본부가 기념우표첩 추가 생산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예약접수 판매가 완료된 상황이다.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 추가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게시글에선 ‘10배 뻥튀기는 심하다’ ‘희소가치가 높아 앞으로 값이 더 오를 것’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발매 당일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 사이에선 원망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회사원 박모씨(40·달서구)는 “돈을 목적으로 구매한 사재기꾼들 때문에 많은 선의의 수집애호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우표’는 지난 19일 기준 전체 500만장 가운데 99%에 이르는 495만2천여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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