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몸집 커지고 자산건전성 개선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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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8   |  발행일 2017-08-18 제13면   |  수정 2017-08-18
가계·기업대출 연체율 하락 때문79개 저축은행 6월 총자산 55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4.28%

저축은행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늘어난 것은 물론 자산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5조원, 자기자본은 6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총자산은 2조7천억원(5.1%), 자기자본은 5천억원(8.8%) 증가했다. 총자산 증가는 대출금이 3조8천억원(8.7%)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을 비롯한 총여신의 연체율은 5.2%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0%로 지난해 말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자산 건전성이 좋아진 것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4.5%로 1.0%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도 5.8%로 0.3%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대손충당금 적립률(필요 적립액 대비 실제 적립액)은 108.7%로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웃돌았다.

여기에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8%로 0.33%포인트 상승하면서 자본 적정성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다만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은 2천56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8억원(2.2%)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고위험 대출(금리 20% 이상인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을 올해 6월 말로 앞당겼고, 추가 충당금 적립률도 20%에서 50%로 높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영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수익성,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분석 및 건전성 기준 제고에 대한 준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동시에 내년도 최고금리 인하로 저신용 계층에 대한 금융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축은행은 총자산은 지난해 6월 말 47조5천억원, 지난해 말 52조3조천억원, 순이익은 2015년 6천404억원, 2016년 8천605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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