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對北 군사해법 끔찍…평화적 옵션 선호”

  • 입력 2017-08-18 07:40  |  수정 2017-08-18 08:40  |  발행일 2017-08-18 제11면
韓 이어 訪中 북핵문제 논의
“북핵 허용은 상상도 못할 일”
北 비상사태 대비 의견 교환
북중접경 중국군 부대 방문도
20170818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왼쪽)이 17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17일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군사적 해법은 끔찍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적 압박만으로는 북한 비핵화를 끌어낼 수 없다며 평화적인 옵션을 선호한다면서도, 북핵 허용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핵위협에 대한) 신뢰하고 실행 가능한 군사적 옵션을 개발하라고 말했다"며 “그게 정확히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북 위협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배제한다’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미국 언론 인터뷰 발언과 관련, “이 문제에 군사적 해법을 쓰는 것은 정말 끔찍하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 김정은에게 미국을 위협할 수 있고, 위협을 지속하는 핵탄두장착 탄도미사일 개발을 허용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과 관련한 현 상황에서 평화적인 옵션을 더 선호한다"며 “누구도 경제적 압박만으로는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 간 긴장이 완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부 등이 군사 대응 카드보다는 대화를 강조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15일 있었던 팡펑후이 총참모장과의 회동에서 북한 ‘비상사태’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중국군 북부전구도 방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 김정은이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며 “안 그랬으면 재앙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썼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며 핵 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동북아의 안정을 저해하는 언행 중단 등 선행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던퍼드 의장의 방중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던퍼드 의장의 방중이 북핵 문제에 관해 중국에 압력을 넣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시종일관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중국의 한반도 핵 문제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 핵 문제와 관련해 “압박도 소용이 없고 위협은 더 소용이 없다"면서 “던퍼드 의장이 북핵 문제에 관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지는 관련 소식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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