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 출당·친박 청산 공언 “보수진영 궤멸 책임 묻는게 도리”

  • 임성수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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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8   |  발행일 2017-08-18 제1면   |  수정 2017-08-18
영남일보 단독 인터뷰 “내년 지방선거 신인 대폭 등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비롯해 친박(親박근혜) 청산을 공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가진 영남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정농단에 관여했던 핵심 친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출당 검토는 언급한 적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출당과 친박 청산을 공식적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과거 이 당을 잘못 이끌고 한국 보수진영을 궤멸시킨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 도리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 또한 도리”라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과 친박 청산을) 당에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당의 적폐청산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17~20% 박스권에 갇혀 있는 당 지지율의 가장 큰 원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다. 박 전 대통령 동정 여론에만 기대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면서 “새롭게 시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보수당이 300여년간 영국을 지배해 온 가장 큰 원동력은 집권에 실패했을 때 전임자들의 책임을 묻고 새롭게 태어난 것”이라며 “적당히 얼버무리고 지나가면 새로운 한국당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24~25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및 당협의원장 연찬회에서 친박 청산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선 “상향식 공천은 여론조사 공천이자, 기득권 보호공천밖에 안 된다”면서 “신인을 대폭 등용해야만 한국당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무조건 공천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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