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컴퓨터→음성비서→3D터치…애플 다음 혁신은 ‘안면인식’?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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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7 07:35  |  수정 2017-08-17 07:35  |  발행일 2017-08-17 제19면
■ 아이폰 출시 10주년…내달 공개 신작 관심
10년간 전 세계서 13억대 판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우뚝
10주년 제품 대대적 변화 기대
가상 홈키에 브러시 골드 추가
작은컴퓨터→음성비서→3D터치…애플 다음 혁신은 ‘안면인식’?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과 전화, 인터넷이 동시에 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선보였다. 이 아이폰은 휴대폰 산업을 바꿨다. ‘작은 컴퓨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도 만들어냈다.

이와함께 아이폰의 등장으로 애플은 당시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노키아를 밀어냈다. 10년간 전 세계에 13억대 가량의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최초 감압식 터치 스크린

2007년 1월에 발표된 첫 아이폰‘아이폰1’(iPhone Original)은 최초로 감압식 터치 스크린을 도입했다. 이 모델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전면을 터치스크린으로 채운 형태의 스마트폰이 연달아 시장에 등장했다. 당시엔 앱스토어가 없었기 때문에 설치된 앱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폰의 첫 시작이 된 아이폰 1세대이지만, 국내에선 찾아 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통신 규격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폰 2세대는‘아이폰3G’로 2008년 7월 출시됐다. 1세대와 디자인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3G를 지원하면서 네트워크 지원폭을 넓혔다. 또 iOS 2 운영체제를 탑재해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앱스토어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앱을 내려받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3세대 아이폰은 ‘아이폰3Gs’로 2009년 6월 출시됐다. 지금처럼 아이폰 시리즈에 ‘s’가 붙는 것도 이 모델부터다. 전체적인 성능이 발전되면서 게임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이폰4’는 디자인에서 눈에 띄게 변신해 2010년 6월 등장했다. 기존엔 조약돌처럼 둥글게 디자인됐지만 아이폰4부터는 각진 형태로 바뀌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해상도도 높아졌으며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스마트폰 전면까지 카메라를 탑재했다.

2011년 10월 등장한 ‘아이폰4s’는 아이폰4와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성능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큰 특징으론 스마트폰 음성 비서인‘시리(Siri)’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아이폰4s는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스티브 잡스 이후의 아이폰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를 팀 쿡이 메우며 아이폰 시리즈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2012년 9월 출시된 ‘아이폰5’가 그 시작이었다. 아이폰 4시리즈가 전후면 강화유리를 사용했지만, 아이폰5는 후면을 알루미늄 재질로 바꿨다. 또 이때까지 유지했던 3.5인치 화면에서 벗어나 4인치를 선택했다. 충전 단자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 사용하던 30핀에서 8핀 라이트닝으로 바꿨다.

아이폰5 출시 1년 후 등장한 ‘아이폰5s’에는 시리즈 최초로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또한 아이폰5s는 시리즈 최초로 ‘컬러 마케팅’을 시작한 제품이다. 기존 화이트·블랙뿐이던 색상에 중국 시장을 겨냥해 골드를 추가했다.

아이폰5s와 함께 공개된 아이폰5C는 다양한 컬러가 적용됐다. 화이트, 핑크, 옐로, 블루, 그린 등 총 5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2014년 9월 출시된 ‘아이폰6’는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아이폰4부터 각진 디자인을 유지해 오던 아이폰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의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후면에 D모양의 절연 띠를 추가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분리되면서 화면 크기도 커지고 동시에 이원화됐다. 아이폰6는 4.7인치, 아이폰6 플러스는 5.5인치로 출시됐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모든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어와야 한다”라고 말한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1년 뒤 출시된 ‘아이폰6s’에서 ‘3D터치’가 등장했다. 3D터치는 압력감지센서를 탑재해 누르는 강도에 따라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로써 멀티태스킹을 더 빨리 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3월엔 기존 아이폰5 시리즈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과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아이폰SE’가 나왔다.

◆안면인식 기능까지 등장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최신 제품이다. 특이한 점은 이전까지 사용된 홈 버튼 대신 터치 ID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압력을 감지해 작동된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 중 최초로 방수를 지원한다. 1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방수 기능을 위해 기존 이어폰 단자가 사라져 논란이 일었다.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인 ‘아이폰8’에도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유출사진과 함께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홈 키가 사라지고 가상의 홈 키가 생긴다는 것에서부터 터치ID 기능을 안면인식 기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색상도 기존에 없었던 ‘브러시 골드’가 추가될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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