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덕 톡톡’ 청도 복숭아 올 공판장 매출 100억2천여만원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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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4 07:40  |  수정 2017-08-14 07:40  |  발행일 2017-08-14 제12면
강수량 적고 폭염에 당도 높아
전년 동기보다 9억6천여만원↑
郡, CF제작 등 홍보전략 한몫
‘폭염 덕 톡톡’ 청도 복숭아 올 공판장 매출 100억2천여만원
지난 7~8일 서울 강남구 농협 양재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청도복숭아 판촉행사에서 이승율 청도군수와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 등이 청도복숭아를 홍보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 폭염이 오히려 반가운 과일이 있다. 여름철 대표과일로 요즘 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 청도 복숭아가 바로 그 주인공. 올해 청도지역에 비가 적게 내리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당도가 높아져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3일 청도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올해 지역 공판장의 복숭아 출하량은 89만4천 상자(4.5㎏들이)로 100억2천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86만5천 상자가 출하돼 90억6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전년 동기보다 4만2천 상자 더 출하되고 매출도 9억6천400만원 증가했다. 복숭아 상자당 산지 평균 출하가격도 지난해 1만480원보다 700원 높은 1만1천180원을 형성하고 있다. 공식적인 통계에 잡힌 것 이외에도 공판장을 거치지 않고 공동선별장 등에서 대형마트에 직접 출하된 것 등을 추산하면 출하량과 매출 증가폭은 이보다 휠씬 더 클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청도지역은 지난 장마기간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데다 최고 37℃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됐다. 이 때문에 복숭아 크기는 작아진 반면 당도와 과즙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지고, 출하량도 크게 증가했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복숭아 당도는 지난해보다 2브릭스 정도 높은 11~13브릭스다. 또 다른 복숭아 주산지인 충청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내린 비로 인해 당도와 과즙 등이 떨어진 것도 청도 복숭아 매출 증대의 요인이란 분석이다.

윤재희 청도군 원예특작 담당은 “지난해에는 각종 병충해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 반면 올해는 장마철에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돼 복숭아 과실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당도와 과즙은 최고 상태”라며 “다른 복숭아 산지보다 청도 복숭아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일 지속된 폭염 덕에 청도 복숭아가 대박을 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청도군의 복숭아 홍보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군은 올해 지역 주특산물인 복숭아 홍보를 위해 15초짜리 CF를 제작해 지난달 하순부터 TV방송을 시작했다. 또 서울·인천·수원 등 수도권 12개 지역의 영화관에서 집중적인 홍보를 펼쳐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지역생산단체와 함께 부산타워·서울양재하나로마트 등 대도시를 누비면서 복숭아 판촉활동에 팔을 걷어붙이는 등 힘을 보탰다. 이 군수는 “지역 생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대도시 소비자를 찾아다니면서 복숭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도지역 복숭아 재배면적은 1천12㏊에 달하며 1천675 생산농가에서 연간 1만7천여t을 생산한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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