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통화…대북문제 일촉즉발→대화·협상 전환 주목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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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4 07:28  |  수정 2017-08-14 07:28  |  발행일 2017-08-14 제4면
양 정상 한반도 비핵화 공동노력
靑 “美·北·中 대응 방향 지켜봐”
트럼프-시진핑 통화…대북문제 일촉즉발→대화·협상 전환 주목
지난 7월8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8월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통화를 갖고 대북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통화로 일촉즉발의 위기는 넘기는 등 큰 틀에서 대치기류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트럼프-시진핑 통화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실현하는 데 공동이익이 있다.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미·중 정상 간 통화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동의했다”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고 확인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통화에 대해 박수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과 중국이 북핵과 미사일의 고도화 및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인한 긴장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평가한다”며 “양국 간의 대화 내용에 대해 우리 정부도 향후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대치국면 전환이 시작되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북한을 상대하면서 터득한 나름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다. 북핵 1차 위기로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던 1994년 이후 미국과 북한이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다 극적으로 대화와 협상의 물꼬를 텄던 전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과거에도 세 번의 극단적 위기가 있었지만, 대화와 협상의 결과물이 나왔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대응방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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