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하면 기부금 적립” 동대구역 건강계단 조성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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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4 07:14  |  수정 2017-08-14 07:14  |  발행일 2017-08-14 제2면
도시철도公·효성병원 준공식
“이용하면 기부금 적립” 동대구역 건강계단 조성
13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에 설치된 건강기부계단을 시민들이 내려오고 있다. 건강기부계단은 피아노 건반 소리가 나는 피아노계단과 픽토그램 유리계단 등 생활 속 계단 오르기를 통해 건강증진 효과와 기부의 미덕을 표현했으며 건강기부계단 이용시 1인당 10원의 기부금이 적립되어 어려운 이웃에 전달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하세요.”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자동으로 돈이 기부되는, 이른바 ‘건강기부계단’이 동대구역에 만들어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효성병원은 지난 11일 동대구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조성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건강계단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지역 최초로 공기업과 유관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업을 진행해 왔다.

동대구역(1호선)에 조성된 건강계단은 총 4구간으로 구성됐으며 계단 수는 모두 64개다. 먼저 1구간은 걷는 방향에 따라서 피아노 건반 소리를 들려주는 ‘피아노계단’, 2구간은 가족의 행복을 표현한 ‘픽토그램’(일종의 그림문자)으로 구성됐다. 3∼4구간은 생활 속 계단 오르기를 통한 건강증진 효과 및 기부의 따뜻함을 표현하는 다양한 내용의 래핑으로 조성됐다.

건강기부계단을 이용하면 시민 1인당, 10원의 기부금이 적립돼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건강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강계단 입구에 전자식 계수기를 설치했다. 이용객이 첫 번째 계단을 밟으면 자동으로 숫자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계수기에는 하루 이용자와 누적 이용자가 함께 표시돼기 때문에 정확한 기부 누적금액도 알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번 건강기부계단 조성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과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걷기 유도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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