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가맹점 창업 교육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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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2   |  발행일 2017-08-12 제12면   |  수정 2017-08-12
[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가맹점 창업 교육기간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해당 업종의 노하우가 없어도 어렵지 않게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과 식재료를 반조리 또는 완제품 형태로 공급해주는 시스템이 가맹창업을 하는 매력 중의 하나로 작용하는 셈이다.

업종·메뉴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창업 교육 기간은 1~3주 정도로 비교적 짧게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별로 교육 인원을 한정해 추가로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다.

3주가량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가맹점주가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에 맞춰 교육기간을 설정한다.

하지만 가맹점주의 역량 및 경험이 각자 다른 탓에 교육을 통한 숙련도의 차이로 초기 운영 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도 의외로 많다. 실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본사에서 교육을 잘 받았다고는 하지만, 스스로가 해당 업무에 대해 숙달하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거나 교육기간 자체가 짧아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가맹점주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무난하게 점포 운영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한 뒤 매장을 오픈시키기는 하지만, 가맹점 점포 계약 이후 오픈까지 한 달가량은 가맹점주에게는 정신없이 지나가는 기간이다.

가맹점주들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오픈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조바심과 긴장감이 더해지다 보니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느끼더라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지출만 발생하고 수익이 없는 오픈 준비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수가 매장 개점 이후 고객 서비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재방문 의사를 뚝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합리적인 인력 운영과 효율적인 가맹점 출점을 위해 설정해 놓은 교육기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가맹점주들과 함께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 충분한 교육기간을 통해 가맹점주의 역량이 더욱 올라간다면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사에 더욱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본사 또한 가맹점들이 맛의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원활한 매장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최전선의 홍보창구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조계범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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