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대구 대형마트, 협력업체 직원에도 부당대우 의혹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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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1 07:23  |  수정 2017-08-11 07:23  |  발행일 2017-08-11 제7면
또 다른 증언 나와

대구 북구의 한 대형마트 직원의 ‘갑질’ 의혹(영남일보 8월9일자 8면 보도)이 꼬리를 물고 있다.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도 부당한 대우와 지시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마트 내 신선가공매장에서 일했던 A씨(여·54)는 “협력업체 소속인 데도 마트 직원이 정해주는 근무 시간표 대로 일했다”며 “일찍 출근할 이유가 없는 데도 오전 7시에 출근한 뒤 청소나 물건 정리 등 상관없는 업무를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협력업체가 자체적으로 직원을 뽑아도 마트 직원 B씨의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며 “업체 사정으로 더 이상 일할 수 없어 다른 협력업체로 옮기려 했으나 B씨의 눈 밖에 나 그만둬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마트 본사 고충처리위원회에 이같은 일을 제보해 감사가 이뤄졌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협력업체 직원 채용의 경우, 회사 및 해당 매장에서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교육 차원에서 면담은 필요하다”며 “해당 마트에서 일부 직원의 언행에 대한 문제가 확인돼 면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형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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