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원리 다루는 수업 소홀하면 고득점 실패할수도”

  • 이효설
  • |
  • 입력 2017-08-07 07:48  |  수정 2017-08-07 09:21  |  발행일 2017-08-07 제16면
■ 수능 D-100…마무리 학습전략
20170807
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있다. 짧은 시간이 아닌 만큼 취약 파트를 파악하고 모르는 문제를 조금씩 줄여나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한여름 폭염 속에서 대구 한 고교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 <영남일보 DB>

남은 100여일 동안 과목별 학습대책과 체크 포인트를 알고 도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도약의 폭이 클 것이다. 문제풀이에만 매몰돼 잊고 있었던 부분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놓친 것은 대책을 세워 실천해보자.


國, 교과서·방송교재 지문 다시 정독
英, 절대평가…등급 경계선 1점차 커
數, 수준에 맞는 문제집으로 실전훈련
문제풀이 이해 안될땐 교과서 정리를
확실히 알지 못하는 단원은 다시 공부
두뇌활동 지장 없도록 日 6시간 자야

◆과목별 출제 방향 및 학습 대책

-국어

최근 3~5년 동안 국어 문제를 풀어보며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모평은 국어가 쉽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국어는 좀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고 있지만, 교과서와 방송교재에 있는 지문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교과서를 정독하며 방송교재에 나오는 작품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자신이 읽어 보지 못한 생소한 지문이 주어지더라도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독해의 원리와 요령을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은 언어감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매일 새로운 지문의 문제를 접해야 한다. 출제 빈도가 높은 글을 장르별, 주제별로 다시 정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하위권은 교과서와 이미 공부한 참고서로 국어 과목 전반의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최근 3년간의 기출 문제를 통해 난이도와 문제 유형을 직접 체험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실전 문제를 통해 문제풀이 요령과 방법을 터득한다.

-수학

수학은 입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과목이다.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은 수능뿐만 아니라 수시 및 정시모집의 논·구술고사 대비를 위해 상당한 고난도의 문제까지 다뤄야 한다. 중하위권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먼저 이해하고 자기 수준에 맞는 문제집으로 실전 훈련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문·자연 모두 쉬운 수능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정리한 후 실전문제를 통한 충분한 연습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당장의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넓은 안목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수학적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해야 한다. 결과보다는 풀이 과정을 중시하며 기본 개념을 소홀히 하지 않고 반복 학습하여 실수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중하위권은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철저한 이해 없이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것은 나중에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한 후 쉬운 문제집으로 끝까지 답을 보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영어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지난해보다 당락 결정에서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최저등급으로 적용하고 있고, 정시에서 이화여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는 등급에 점수를 부여하는데, 이때 등급 경계선에서는 원점수 1점 차이로 실제 5~10점 손해를 보기 때문에 최상위권도 감각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체크 포인트

-수업시간에 충실하라

수업시간에는 대개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룬다. 이는 실제 수능문제를 푸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업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대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진도가 느리다는 것이 소홀히 하는 이유다. 이런 수험생은 학교수업이야말로 전 과목에 대한 전체적인 감각을 유지하게 해주고 끊임없이 기본을 확인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장 중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가 쉬울수록 수업은 더욱 중요하다.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에 실패한 대부분 수험생(특히 상위권)들이 수업에 소홀했던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교과서를 깊이 있게 정리하라

상당수 수험생이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고, 특히 어려운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기가 쉽다.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교과서적인 원리와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할 수 없다. 문제를 풀다가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주변을 폭넓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는 수능시험 준비를 위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오답노트 정리

한 번 틀린 부분은 다음에도 틀리기 쉽고 하기 싫은 과목이나 단원은 계속해서 하기가 싫은 경향이 있다. 모의고사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틀린 문제를 아쉬워하기보다는 자기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다지는 소중한 계기로 삼는다. 모의고사를 치르고 답안지를 보며 채점을 할 때 맞느냐 틀리느냐보다는 틀리게 된 판단의 과정을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

해설지를 읽으며 틀린 과정이 스스로 납득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선생님께 질문하여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 문제지 위에나 따로 마련한 노트에 나름의 분류법에 따라 표시를 해 둔다. 틀린 문제나 맞히긴 했지만 확실하게 알고 있지 못한 문제는 그 문제와 관련된 단원 전체를 다시 공부하며 자신의 취약 부분을 확인해서 그 내용을 문제지 위에나 따로 마련한 노트에 정리해 둔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잠이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반드시 두뇌활동에 지장이 없을 만큼 충분히 자야 한다. 6시간은 자야 한다. 하루 몇 시간 자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얼마나 집중해서 생산적으로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

◆학부모 유의사항

족집게 강사나 강의는 없다. 수능시험이 다가옴에 따라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능 문제는 출제위원들의 창작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논술, 심층면접에도 가장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감시와 감독을 사랑과 관심으로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다. 극성 학부모 밑에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믿고 맡기는 자세가 중요하며,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격려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부모가 믿고 맡기는 자세를 보여줄 때 수험생은 더욱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천재를 만드는 비법은 칭찬과 격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 지성학원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