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가 돌아왔다삼성도 신났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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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  발행일 2017-07-27 제24면   |  수정 2017-07-27
20170727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박한이는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 18일 롯데전부터 25일 NC전까지 5경기에 출장해 13타수 7안타(2루타 4개, 홈런 1개), 타율 0.538, 3타점의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대구 LG전에서는 1-2로 뒤진 9회말 연장 승부로 끌고 가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삼성이 졌지만 김한수 감독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박한이에게 다음 경기부터 좌익수 선발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지난해 무릎수술 6개월간 재활
4월 복귀했지만 15타수 무안타
부진 겪으며 2군行-콜업 반복

최근 5경기 타율 5할대 3타점
23일·25일 2연속 팀 승리 기여


박한이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23일 LG전과 25일 NC전에서 각각 적시타 1개씩를 뽑으며 2경기 연속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한이의 부활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터라 더욱 반갑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시달리던 박한이는 지난해 10월 재활과정에만 약 6개월이 소요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지난 4월 중순 1군에 복귀했지만 타격감을 상실한 상태였다.

복귀 이후 7경기에 나서 15타수 무안타. 심각한 부진을 보인 박한이는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서 타격감을 어느정도 회복해 5월 중순쯤에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한달여 뒤 또 한 번의 1군 말소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박한이는 두번째 내려간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았다.

2군 코칭스태프들과 타격능력 재건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퓨처스리그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 2루타 2개, 홈런 1개로 되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박한이의 ‘1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대업은 사실상 멀어진 상태다.

50게임을 남겨 둔 25일 현재까지 14안타를 기록 중인 박한이가 100안타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기당 1.72개의 안타를 쳐야 한다.

게다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한다는 보장이 없다. 좌익수 자리를 두고 배영섭, 김헌곤 등과 내부경쟁을 벌여야 한다.

박한이에게는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찌됐건 팀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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