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표류하던 난민선 임신부 등 시신 13구 발견

  • 입력 2017-07-27 00:00  |  수정 2017-07-27
지중해 표류하던 난민선 임신부 등 시신 13구 발견
스페인의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인 ‘프로액티바 오픈 암스’가 25일 지중해 리비아 연안을 표류하던 소형 보트에서 발견한 난민 생존자를 구조선으로 옮기고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는 아프리카·중동발 난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인 ‘프로액티바 오픈 암스’는 25일 (현지시각) 지중해 리비아 연안을 표류하던 소형 보트에서 임신부를 포함한 시신 1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총 13구의 시신이 배에 있었다. 이들은 성과 이름, 부모와 친구, 삶이 있던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또다시 일어난 비극을 한탄했다. 이 단체는 도움을 기다리던 나머지 167명은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또 다른 소형 선박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약 70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에 따르면 올 들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들어온 아프리카와 중동 난민은 총 11만4천명에 달하며,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한 난민은 2천370명에 이른다.

한편,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 구조 NGO들을 불러모아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제정한 ‘난민 수칙’에 대해 논의했다.

증가하는 난민 부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는 지중해 난민 구조에 있어 갈수록 몫이 커지고 있는 NGO가 난민 밀입국업자들과 은밀히 공모함으로써 유럽행 난민 행렬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 최근 이들의 과도한 활동을 막기 위한 ‘행동 수칙’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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