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등 서구 남성들‘씨’마른다

  • 입력 2017-07-27 00:00  |  수정 2017-07-27
정자수 40년간 절반 감소
인류 멸종의 원인될 수도

서구 남성의 정자 수가 지난 40년간 절반 넘게 감소했고, 이런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인류가 종국에 멸종에 이를 수 있다는 충격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대와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공동연구팀은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을 생식의학 분야의 국제저널인 ‘휴먼 리프로덕션 업데이트’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1973∼2011년 발표된 정자 관련 논문 7천500건 중 185건을 뽑아 통합 분석(메타 분석)한 결과 지난 40년간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산업화한 서구에 사는 남성들의 정자 농도가 52.4% 감소했고, 정자 수는 59.3%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남성들의 정자 수와 정자 농도에선 중대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연구진은 이들 지역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어 서구 지역 남성의 정자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인류는 결국 멸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다.

연구를 이끈 하가이 러바인 히브리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남성의 생식 건강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며 “우리가 사는 방식과 환경, 노출되는 화학물질을 바꾸지 않을 경우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남성의 일반적인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인류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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