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북성로 연탄불고기거리 존폐위기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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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07:29  |  수정 2017-07-27 07:29  |  발행일 2017-07-27 제11면
13곳 중 8곳 무허가…영업 중단
중구청 허가 신청 권유했지만
건물주-업주 용도변경 합의안돼
연탄가스 배출 탓에 민원도 잦아

대구 대표적 먹거리 골목인 ‘북성로 연탄불고기 거리’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26일 중구청에 따르면, 북성로 일대 연탄불고기 업소 13곳 가운데 허가를 받고 영업 중인 업소는 모두 5곳이다. 나머지 8곳은 지난달 30일 이후 영업을 중단했다. 무허가영업 단속에 대한 부담감이 크고, 연탄가스 배출과 관련한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성로 일대에서 주차장·폐공장 부지를 활용한 연탄불고기 업소가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무허가 옥외영업·위생·연탄가스 배출 문제 등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다. 특히 대구역센트럴자이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불법영업 단속과 연탄가스 대책 마련을 중구청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중구청은 최근 간담회에서 건물주·업주 등에게 건물신축 및 용도변경, 영업허가 신청 등을 권유했으나, 건물주와 업주 간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중단 업소 중 일부는 건물주와의 합의가 이뤄져도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른 데로 옮겨 영업을 재개할 뜻을 굳힌 곳도 있다. 이곳 관계자들은 “북성로 불고기 상권은 사양화의 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들이 지금까지 무허가로 영업을 하는 바람에 홍보·관광상품 개발 등 불리한 점이 많았다”며 “업주들에게 영업신고를 유도하고, 건물 신축을 제안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 먹거리이자 관광상품인 ‘북성로 연탄불고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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