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성 아파트관리소장 ‘청라모임’

  • 글·사진= 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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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6   |  발행일 2017-07-26 제14면   |  수정 2017-07-26
신장병 환우 등 이웃돕기 후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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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여성 아파트관리소장 27명으로 구성된 ‘청라모임’ 회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만큼 지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해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대구지역 여성 주택관리사 모임인 ‘청라모임’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회원은 김영애·김순희·박성애씨 등 27명으로 대구에서 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여성 관리소장들로 구성돼 있다.

2000년 무의탁 신장환우를 돕기 위해 ‘신장환우회’로 시작된 이 모임은 무의탁 신장환우 대구·경북 나눔의 집(원장 장진영)과 결연을 맺고 2013년까지 10년 이상 매월 25만원씩 후원하고 해마다 두 번씩 야유회도 지원했다. 이후 신장환우들이 장애인 등급을 받게 되면서 정부 지원대상에 포함되자,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을 돕기로 하고 모임이름도 ‘청라모임’으로 변경했다. ‘누군가에게 작은 언덕이 되어주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2014년 대구도시공사의 추천을 받아 한 부모 가정의 S군에게 고교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매월 20만원씩 지원하고 졸업선물로 30만원을 전달했다. 2016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으로 고교생 N군에게 매월 25만원씩 졸업 때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청라모임은 월 회비 전액을 이웃돕기를 위해 적립하고 모임때의 식사 등 제반 경비는 회원 각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박성애 청라모임 회장(우방동서마을 관리소장)은 “대구에는 100여명이 가입한 주택관리사 여성회 모임이 있어 매년 바자회를 열고, 양로원 등지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다양한 봉사활동 중 돕고 싶은 대상이 늘면서 뜻을 같이하는 회원과 함께 또 다른 작은 모임인 청라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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