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하고 고맙습니다. 중년의 어느 날 삶이 무거울 즈음에 시를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어느 힘에 겨운 날 당선 소식을 접했습니다.
동해와 독도는 해 뜨는 곳에 있습니다. 해 뜨는 곳은 아침이며 시작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무언가와 맞서는 일이겠지만 지킬 사랑과 의미 때문에 그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아침 해를 바라볼 수 있는 한 동해는 늘 거기에 있고 하루치 희망의 출발점이 됩니다.
“글 쓰는 욕심을 가지라”는 말이 저를 여기까지 끌고 왔습니다. 시의 문을 열어주고 자양분을 준 ‘언령’ 도반님들 덕분입니다. 지도교수님과 회장님, 초야에서 묵묵하게 격려해 주시는 부운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언제나 “어머니 파이팅”을 외쳐주는 큰아들 지윤, 며느리 우리, 서울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지성, 부산에 떨어져 야무지게 공부하는 딸 나경,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조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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