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휘발유 가격 3개월 연속 전국 최저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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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5 07:30  |  수정 2017-07-25 07:30  |  발행일 2017-07-25 제16면
전국 평균보다ℓ당 34원 낮아
대구 소비자 체감 가격에 민감
주유소 밀집지 가격경쟁 심해
불법·부정 판매행위 주의해야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3개월 연속 전국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가격에 민감한 대구 소비자들의 특성과 다른 지역에 비해 과밀화된 주유소 경쟁이 가격 하락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24일 유가정보 제공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주 기준 대구의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40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1천438원)보다 34원,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1천541원)보다 137원 낮았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셋째주(1천467원) 이후 14주 연속 전국 최저가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에 이어 제주(1천503원), 세종(1천467원), 강원(1천451원) 등의 순으로 휘발유 가격이 높았다.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싼 곳에 가려는 경향이 유난히 강하다 보니 대구에서는 주유업이 다른 지역보다 힘들고 소위 ‘재미를 못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서구 평리네거리 일대와 북구 팔달교 너머 주유소 밀집지역은 경쟁 탓에 가격이 특히 더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주유소 운영수익이 적다 보니 과열 경쟁으로 인한 비정상 판매행위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최근 대구의 개인 주유소(자영) 중 임대로 운영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이익 감소로 인해 근무직원을 줄이거나 셀프주유소로 변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 능력이 떨어짐으로 인해 불법, 부정 판매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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