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함도 세계유산 등록때 약속…강제노역 안내판 설치 이행 안해

  • 입력 2017-07-24 07:28  |  수정 2017-07-24 07:28  |  발행일 2017-07-24 제14면

일본이 2년전 나가사키현 나가사카시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약속한 강제동원 정보센터 설립이나 안내판 설치를 연내에 이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약 18㎞ 떨어진 섬 하시마를 말한다. 야구장 2개 크기의 이 섬에는 1916년 미쓰비시가 세운 일본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멀리서 보면 건물들의 모습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1940년대에 많은 조선인이 이 섬의 해저탄광으로 징용돼 강제 노동에 시달린 한이 서린 곳이지만, 일본측의 집요한 시도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이라는 역사를 명시하지 않은 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이에 일본측은 정보센터(information center) 설립을 비롯해 강제동원 피해자를 기리고 관련 사실을 알리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막판 협상이 타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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