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여성장관 30%’ 공약 이행…노동장관에 김영주 의원 내정

  • 이영란
  • |
  • 입력 2017-07-24   |  발행일 2017-07-24 제4면   |  수정 2017-07-24
文정부 ‘여성장관 30%’ 공약 이행…노동장관에 김영주 의원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진사퇴한 조대엽 고려대 교수 대신,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을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했다. 노동문제에 천착해온 이력에다가 청문회 통과 가능성, ‘내각 내 여성비율 30%’ 공약까지 감안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동문제와 노동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친화력으로 이해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며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비정규직 축소 등의 현안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출신인 김 내정자는 무학여고 졸업 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해 3년간 농구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은행원으로 전직한 그는 1985년 은행노조 여성부장을 맡으며 노동운동에 본격 투신했으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상임부위원장까지 지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계에 진출, 17·19·20대 총선(서울 영등포구갑)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었으며,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김 의원의 장관 내정으로 문재인정부 들어 현역 정치인 출신 장관 인선은 5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김 내정자 인선을 통해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내세웠던 ‘여성 장관 30%’ 공약을 지키는 효과까지 고려한 것으로도 보인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장관급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까지 포함해 전체 19개 장관급 부처 중 현재 여성이 수장인 곳은 5곳으로, 비율로 치면 26%다. 김 내정자가 임명될 경우 장관급 중 여성 비율은 32%로 오른다.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초대 내각 구성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새 정부조직법을 적용하면 ‘18개부 장관’ 중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