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파킨슨·루게릭병 초기 신경병리 기전 세계 최초 규명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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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9   |  발행일 2017-07-19 제28면   |  수정 2017-07-19
DGIST 이성배·황대희 교수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 도움”
치매·파킨슨·루게릭병 초기 신경병리 기전 세계 최초 규명
이성배 교수 황대희 교수

DGIST(총장 손상혁)는 뇌·인지과학전공 이성배 교수 연구팀과 뉴바이올로지전공 황대희 교수(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부연구단장) 연구팀이 뇌신경세포에서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가 퇴행성 뇌질환에 미치는 초기 신경병리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성배·황대희 교수 연구팀은 뇌신경세포에서 세포소기관 가운데 하나인 골지체 중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가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신경병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것이다.

이로써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폴리글루타민 뇌질환의 초기 신경병리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활용하면 독성 단백질에 의해 공통적으로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진 치매,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들의 초기 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을 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폴리글루타민 독성 단백질에 의해 발병되는 헌팅턴 무도병, 척수소뇌변성증 등의 퇴행성 뇌질환 모델에서 뇌신경세포의 세포막을 공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의 변형이나 이상이 뇌신경세포의 형태적 변형을 유발해 퇴행성 뇌질환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처럼 형태적으로 변형된 뇌신경세포에서 병리 현상의 핵심인자로 새롭게 밝혀낸 CrebA 유전자의 과(過)발현을 유도함으로써 병든 뇌신경세포의 초기 신경병증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 CrebA와 상위인자인 CBP 등 독성 단백질에 의한 초기 신경병증에 관련된 전사인자들을 규명함으로써 이들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이성배 교수는 “뇌신경세포의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가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신경병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질병의 초기 단계를 회복함으로써 퇴행성 뇌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셀 리포츠(Cell Reports)’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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