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끼고 아파트 사는 ‘갭투자’ 성공비결은?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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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9   |  발행일 2017-07-19 제19면   |  수정 2017-07-19
전세가율 올라 소액투자 가능
업무시설 밀집지역 수요 풍부
전용면적 84㎡ 미만 유리
전세 끼고 아파트 사는 ‘갭투자’ 성공비결은?
‘갭투자’ 대상으로는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가 적당하다. <영남일보 DB>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에선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전세가 대비 매매가율(이하 전세가율)이 꾸준히 올라 소액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갭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일쑤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갭투자 비결을 알아봤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6.2%를 기록했다. 3월 75.9%에서 매월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군별로는 달서구가 77.8%를 기록해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북구(77.4%), 수성구(76.7%), 중구(75.7%), 달성군(74.6%), 동구(73.7%), 남구(72.7%), 서구(70.5%) 등의 순이었다.

달서구의 전세가율을 예로 들면 매매가격 4억원짜리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3억1천만원이라는 얘기다. 갭투자로 9천만원(취득·등록세 별도)만 투자하면 4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갭투자에 성공하려면 우선 직주근접성을 따져봐야 한다.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수성구 범어네거리, 달서구 성서네거리 주변 등 인근에 직장이 몰려 있는 업무시설 밀집지역의 경우 전세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4㎡ 미만인 중·소형 아파트는 투자비가 적게 들고 임대수요도 많아 갭투자에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대구시내 중·소형 아파트 대다수는 실거래가격이 6억원 이하이므로 취득세(1.1%)도 최소화할 수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지하철이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도 집중 공략할 만하다. 역세권을 낀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낮고, 상승기에는 높은 장점이 있다.

주택정비사업지 인근 아파트도 노려 볼 만하다.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멸실주택이 늘어나면서 이주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준공 후에도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가급적 지은 지 15년 이내로 단지규모는 최소한 500가구 이상되는 아파트도 갭투자에 적당하다.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대단지여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와 가깝고, 주변에 대형마트, 쇼핑몰, 관공서, 병원, 도서관 등 생활인프라를 갖춘 아파트도 갭투자에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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