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정계복귀 前말레이 총리…‘20년 숙적’과 연대

  • 입력 2017-07-19 00:00  |  수정 2017-07-19

92세의 나이로 정계에 복귀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정권교체를 위해 20년 숙적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와 연대를 맺어 눈길을 끈다.

18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는 최근 마하티르 전 총리를 의장으로 선출했다. 한때 여권연합 국민전선(BN)의 수장으로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철권통치했던 인물을 야권의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옹립한 것이다.

희망연대 측은 아직 차기 총리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지 정치권에서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 야권의 총리 후보가 될 것이란 전망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성애 혐의로 투옥된 야권의 실질적 지도자인 안와르 전 부총리가 석방될 때까지 마하티르 전 총리가 차기 총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내부에 적합한 후보가 없다면 임시로 총리직을 맡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마하티르 전 총리는 19년전 안와르 전 부총리의 동성애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인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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