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칠곡군수 인터뷰] “市 승격 위한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 집중할 것… 내년엔 채무 제로”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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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5 07:23  |  수정 2017-07-15 07:23  |  발행일 2017-07-15 제8면
인구 15만돌파 목표 군정 추진
안전마을·미래도시 구축 중점
“복지망 등 市 수준 맞게 육성”
[백선기 칠곡군수 인터뷰] “市 승격 위한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 집중할 것… 내년엔 채무 제로”

“시 승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민선 6기 임기를 1년 남겨둔 백선기 칠곡군수는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군정을 토대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백 군수는 “남은 1년 동안 시 승격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의 모든 에너지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안전·농업·인프라·관광·복지망을 시(市) 수준에 걸맞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고 일자리 도시 조성

시 승격의 핵심은 인구 유입이다. 칠곡군은 승격 기준인 인구 15만명을 돌파하기 위해 2만명의 추가유입이 필요하다. 백 군수는 인위적인 인구 유입이 아닌 자연스러운 인구 증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오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이를 추진해 왔다. 2014년 전국 군 지역 최초로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유치해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일자리·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왜관3일반산업단지 등의 공단을 조성하고 해외 시장개척단을 운영해 1만5천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굴뚝 없는 공장인 관광산업도 일자리창출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는 백 군수는 2011년 재선거로 취임하면서 관광을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칠곡오토캠핑장 설치,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개관, 한티 가는 길 개통 등을 이루었으며,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축제로 자리매김한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은 30만명이 찾는 경북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성장시켰다.

또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관, 꿀벌나라 체험관, 한미 우정의 공원 등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명품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면서 칠곡의 경쟁력과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하고 머무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백 군수가 생각하는 중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다.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행해 각 마을 범죄취약지에 CCTV를 설치했다. 또 특수형광물질 도포, 블랙박스형 CCTV, LED 보안등, 경로당 방범용 CCTV, 재해전광판 등의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심리적인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은 그대로 수치로 나타나 강·절도 범죄 발생률 20% 감소와 범인 검거율 80%라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16년 국민안전처 주관 지방자치단체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화재·교통사고·범죄 등 7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경북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다.

안전도시만들기와 함께 민선 6기 3년 백 군수의 눈에 띄는 성과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기반 구축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년간 백 군수는 8개 읍·면의 지역 간 차별 없는 균형발전을 목표로, 살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도시 건설에 집중해왔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읍·면 중심지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등 583억원을 투입해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또 광역 도로망 구축과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및 하수관거 정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낙화담권역 종합정비, 옻골권역 종합정비, 애국동산 주변정비, 영오·금남·각산1리 등 마을종합정비 사업을 펼쳐 시 수준에 맞는 인프라를 갖췄다.

◆시 승격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

백 군수 취임 당시 칠곡군은 전국 82개 군부 중 예산대비 채무비율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차지하며 한 해 이자로만 군 재정의 1%에 해당하는 30억원을 지급했다. 채무상환에 필요한 재원은 지역개발을 위한 필수적인 사업 예산을 줄인 것이 아니라 군수 관사 매각·고질 체납액 징수·경상경비와 행사경비 등의 낭비성 예산을 절감해 확보했다.

또 부족한 재원은 각종 공모사업 참여를 통한 국·도비 확보로 충당해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었으며 지금까지 조기 상환으로 이자비용만 80억원을 절감했다. 현재까지 전체 채무의 91%인 653억원을 상환해 내년이면 채무가 없는 자치단체가 될 수 있다.

시 승격시 의회 및 시 청사, 문화예술회관, 실내체육관 건립 등으로 일시적으로 대규모 재정적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 승격 준비를 위해서도 채무 상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백 군수의 생각이다. 백 군수는 “민선 6기 4년차는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하나씩 마무리하고 군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칠곡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 승격 기반 마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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