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학생부종합전형 3가지 점검사항

최근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개 학생부는 교사가 얼마나 충실한 내용으로 정확하고 공정하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대입 당락이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학생부기록을 채워 넣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제 면접 등에 임해야 하는 것은 수험생 자신이므로 수험생의 충실한 준비도 대입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지원 가능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허투루 할 수 없다.

서류와 면접을 종합평가하여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합격자 성적을 수치화하여 보여 주기 어렵기 때문에 입시 결과를 발표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또 합격자의 내신 평균, 면접 점수 등을 발표한다고 해도 이를 나의 데이터와 비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지원 혹은 합격 가능한 대학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은 자신의 고교 선배들의 합격 사례와 비교해 보는 것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서류를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고교 수준에 따라 합격자의 스펙 역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내신과 비교과가 어느 정도일 때 어떠한 대학에 합격했는지를 확인하여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택했다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이보다 높은 대학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어느 정도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 합격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하여 합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 전형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불투명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이보다 높은 대학 위주로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므로 내신 합격선은 범위를 조금 넓게 잡아 교과 전형보다 좀 더 상위 수준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고사는 제출 서류에 대한 확인 및 추가 질문과 함께 인성면접 위주로 실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떠한 상황을 제시한 후 수험생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평가하는 등 대학에 따라 면접 형태는 다양하다. 가령 서울시립대의 경우 모집단위별 발표면접과 확인면접을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지원자의 기초학업능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면접 전 준비실에서 30분 정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는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두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대학의 면접에 강점이 있는지, 또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관심 대학의 면접 유형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면접 일정이 겹치는 대학의 경우 면접 유형을 확인하고 자신이 어느 대학에 비교우위가 있는지 잘 판단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수능 이전에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을 지원할 경우 면접 준비 부담이 큰 학생들은 여러 대학을 지원하기보다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 위주로 선택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 <송원학원 진학실장>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