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과학자 ‘마두 바이러스’ 합성 논란

  • 입력 2017-07-10 00:00  |  수정 2017-07-10

불길한 재앙의 전조인가. 과학 발전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인가.

캐나다 과학자들이 멸종이 선언된 바 있는 천연두 바이러스의 ‘사촌’격인 마두(馬痘)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합성하는 데 성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연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대유행으로 수많은 사람을 사망케 한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19세기 영국 의사 제너가 소의 젖을 짜면서 우두(牛痘)에 걸린 사람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을 보고, 백신을 만든 이후 인류는 그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 천연두가 근절됐다고 발표하고 이후 한국 등 각국에서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 9·11테러 이후 탄저균 테러가 일어나면서 천연두 등 생물학적 테러 우려가 일면서 백신 개발이 재개됐다.

그러나 여전히 자연에선 천연두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러시아 과학기관에만 기존 바이러스의 샘플이 철저한 관리와 통제 아래 보관돼 있다. 만에 하나 천연두가 다시 나타나면 이를 이용해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바이러스학자이자 부총장인 데이비드 에번스 교수팀은 유전자 기술로 마두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해 11월 WHO 전문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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