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영토분쟁’최악 상황…병력 수천명 국경 대치

  • 입력 2017-07-07 00:00  |  수정 2017-07-07
中-印‘영토분쟁’최악 상황…병력 수천명 국경 대치

히말라야 접경지역에서 중국과 인도의 근거리 군사 대치가 30여년 만에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뤄자오후이 인도 주재 중국 대사가 경고했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뤄 대사는 지난 4일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군의 중국 영토 침입이 벌써 19일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도군은 즉각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뤄 대사는 “인도군이 중국 영토를 점령한 것에 대해 중국 인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인도와의 이번 군사적 대치가 외교적 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비핀 라와트 인도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29일 시킴을 방문해 현지 군부대를 순시한 자리에서 “인도는 ‘2.5면 전쟁’을 치를 준비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발언했다.

2.5면 전쟁은 인도의 영토 주권에 도전하는 중국이나 파키스탄 등 외부 세력은 물론 내부 세력과도 전쟁을 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도는 국경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신의의 표시로 가능한 한 빨리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중국과 인도는 현재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주머니모양의 고원 접경지역에 각각 3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근거리에서 무기를 들고 대치하고 있다. 3천500㎞ 길이의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유혈 국경분쟁 이후에도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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