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승격에 사활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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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7 07:36  |  수정 2017-07-07 07:36  |  발행일 2017-07-07 제6면
지정되면 2018∼2020년 자격
5% 가산수가 등 급여상 혜택
대구 기존 4개 상급병원 긴장
역으로 한 곳 탈락 가능성도

칠곡경북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장을 낼 의료기관은 전국에서 칠곡경북대병원을 비롯해 해운대백병원·상계백병원·일산백병원·순천향대 서울병원·성빈센트병원 등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이 상급병원 지정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상징성과 건강보험 요양급여상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은 43곳뿐이다.

특히 2019년 1월 700병상 규모의 임상실습동이 추가 개원하면 기존 600병상 규모의 칠곡경북대병원은 명실상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거듭난다. 병원 규모에 걸맞은 최고 의료수준을 인정받기 위해선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칠곡경북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면 종합병원 대비 5% 많은 30%의 가산수가를 적용받게 되는 등 건강보험 요양급여상 혜택을 받게 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이달 중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필요한 서류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다. 오는 10~11월 평가에 이어 연말쯤 확정되면 내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상급종합병원의 자격을 갖게 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우선 상급종합병원이 되기 위해선 중증도 점수를 높게 받아야 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각종 암 수술은 그 어떤 병원보다 많이 하고 있지만, 심뇌혈관의 진료 및 수술 빈도가 낮아 중증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지역 4개 상급종합병원(경북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영남대병원)과 경쟁해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대구 의료계에선 칠곡경북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될 경우 기존 4개 병원 중 한 곳이 탈락할 수도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칠곡경북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승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결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 기존 병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오 칠곡경북대병원장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은 국립대병원으로서 시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중심의 진료환경을 구축하는 계획의 일환”이라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통해 모든 진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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