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플랫폼 ‘광화문 1번가’ TK 참여 저조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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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5  |  수정 2017-07-05 07:09  |  발행일 2017-07-05 제2면

새 정부가 국민 민원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이른바 ‘광화문 1번가’에 대구·경북민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오프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원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지난 5월25일 개소돼 오는 12일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지역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과 관련한 의견 자체를 내놓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4일 오후 5시 현재, 광화문 1번가 온라인 홈페이지엔 총 65만여명이 방문해 13만7천여건의 의견이 제안됐다. 이 가운데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한 의견은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오프라인 제안창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도 대구·경북민들이 접수한 제안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의성군민 일부가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삭발식을 한 게 전부다. 이들은 정책제안 대신 군민 1만3천여명의 서명서와 호소문만 광화문 1번가가 아닌 국정기획자문위 등에 별도 전달했다. 군위군민은 ‘군수 주민소환’ 문제 탓에 정부가 마련한 정책소통 창구를 이용할 여유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서홍명 대구 K2이전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 등이 오는 10일 군공항 이전 조기 추진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직접 제출할 예정이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정치외교학)는 “TK 주민은 특정 정치세력에 오랫동안 의지한 탓에 기본적으로 정치 참여 의식이 낮다. 이 때문에 현안이 있으면 제안·설득하기보다 권력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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