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천재거짓말쟁이 리플리의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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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1  |  수정 2017-07-01 08:30  |  발행일 2017-07-01 제18면
[토요시네마] 천재거짓말쟁이 리플리의 악행

◇리플리(EBS 밤 10시55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리플리’를 영화화한 작품. 일찍이 1960년에 르네 클레망 감독이 ‘태양은 가득히’란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도 있다. ‘리플리’는 원작과도, ‘태양은 가득히’와도 사뭇 다른 무드의 연출과 캐릭터 해석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원작에서의 톰 리플리는 사실상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인물이다. 분명한 목적이 있는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조금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리플리’에서의 톰 리플리는 심정적으로 보다 연약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영화는 톰의 범죄를 안전히 감추는 엔딩을 선택하지만 은폐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해선 강한 심정적 혼돈을 남긴다.

피아노 조율사이자 호텔의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톰 리플리는 거짓말과 흉내 내기에 비상한 재주가 있다. 톰은 어느 파티에서 피아니스트인 양 행세하다 부호 그린리프를 알게 된다. 프린스턴 대학의 재킷을 입고 있던 바람에 아이비리그 출신이라 오해받은 톰은 그린리프의 착각을 바로잡지 않는다. 엉겁결에 유럽에서 놀고 먹고 있는 그린리프의 아들과 프린스턴 대학 동문이라고까지 하며 그린리프를 속인다. 그린리프는 착실해 보이는 톰에게 여비를 제공할 테니 아들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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