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소녀상’30일 제막식…日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 입력 2017-06-28 07:42  |  수정 2017-06-28 07:42  |  발행일 2017-06-28 제14면
“증오와 분노의 상징” 주장
韓 외교부 “매우 부적절
사실 확인 후 필요한 대응”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현지 한인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대표 홍성구)에 따르면 다카시 총영사는 최근 조지아주 지역신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했다.

다카시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그것(소녀상)은 단순한 예술 조형물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증오의 상징이자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다카시 총영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강력히 반발했다.

건립위는 성명에서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성 노예가 되었던 여성들을 ‘사례받은 매춘부’로 부른 것은 일본 외무성 공직자로서는 근래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건립위는 30일 오전 10시 브룩헤이븐 소재 시립공원(일명 블랙번2)에서 브룩헤이븐 시 주재로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브룩헤이븐 소녀상은 미국 내에서 셋째로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이다.

한편 외교부 조진혁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그 사실 여부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한 강한 유감 표명 및 관련 발언 철회 요구 등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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