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무료장례

  • 황국향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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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8   |  발행일 2017-06-28 제12면   |  수정 2017-06-28
박민욱 나눔코리아 대구지회장
“고독사·자살 등 사회문제 관심”
다문화가정 봉사 등 다양한 활동
어려운 이웃에 무료장례
네일아트 봉사 후 만족해하는 어르신과 박민욱씨.
<박민욱씨 제공>

“내 것을 내주면서 봉사의 기쁨을 느낍니다.”

봉사단체인 나눔코리아 대구시지회장 박민욱씨(39·달서구 진천동)는 나눔을 실천하며 보람찬 삶을 이어가고 있다. 박씨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나눔 장례의전봉사단’을 이끌며 어려운 이웃들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다문화가정 봉사(자녀 학습지도·명절 음식나누기)와 홀몸 어르신 봉사(돌봄·목욕·여행·이발 및 미용·의료 지원)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네일아트 봉사에도 열심이다.

박씨가 봉사활동에 뛰어든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16년째 장례업에 종사 중인 그는 어르신들의 고독사나 자살을 종종 접한다. 누군가의 작은 관심만 있었어도 쓸쓸한 죽음이 없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그를 나눔의 길로 이끌었다.

23세에 제대했지만 고졸 학력에다 취업을 위한 경력조차 없어 앞날이 막막했다는 박씨는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어린 나이에 장례업에 뛰어들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접하게 됐다. 장례업에 대한 체계적 공부를 위해 경주 서라벌대 장례서비스경영과를 졸업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싶다는 박씨.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금과 주거, 의료혜택 등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한 경우가 많다. 그들을 대상으로 ‘봉사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국향 시민기자 jaeyenv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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