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 약해져가는 난소와 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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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7 07:50  |  수정 2017-06-27 07:50  |  발행일 2017-06-27 제21면
[한의학 칼럼] 약해져가는 난소와 자궁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현대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겪고 있는 난소의 증상 중 하나다. 다낭성난소란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자라난 난포가 제대로 배란되지 않아 난소에 성장된 난포가 8개 이상 생기며 초음파상 진주목걸이 형태로 관찰되는 것을 말한다. 진단기준은 무월경 또는 희발월경·다낭성난소·고안드로겐혈증의 임상적 또는 혈액학적 증상(여드름, 다모나 탈모, 조모, 남성호르몬의 증가)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질 때 진단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또 비만이나 내당능장애를 보이는 고인슐린혈증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단순히 자궁과 난소의 문제만이 아닌 전신대사성 증후군이라 할 수 있다. 발병 원인도, 완벽한 치료법도 발견되지 않은 ‘증후군’이기에 배란유도주사나 피임제로 난소가 제 역할을 하도록 자극하는 방법이 습관처럼 사용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월경이 귀찮아서 불규칙적이고 자주 오지 않는 월경에 내심 반기기도 한다. 그러나 진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자궁과 난소가 역할을 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거나 대사장애로 인한 피로 등 여러 전신증상과 감정기복이 심해져 일상생활도 힘들게 된다.

자궁과 난소는 여성에게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기관이다. 단순히 임신을 위해 여성호르몬을 분비하고 받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건강의 주요지표로서 역할을 한다.

골반은 작은 혈관이 매우 많고 가임기 여성의 경우엔 요구되는 혈류량도 많다. 필요한 만큼의 혈액이 공급되어야 자궁과 난소의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무직이나 학생이라면 30분에 한 번, 적어도 50분에 한 번은 일어나서 굴곡된 몸을 풀어 기혈순환을 도와줘야 한다. 가능하면 뜸이나 찜질팩 등을 이용해 복부를 따뜻하게 해서 혈관이 적절히 확장되어 혈류를 수용하도록 해줘야 한다.

또 단순당이 들어간 음료수나 과자, 케이크 등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인체의 활성산소가 많아져 혈관이 손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따뜻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도록 조절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다이어트나 급격한 체중증가는 성호르몬의 균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진대사를 돕는 당귀나 계피 등을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체질에 따라 도움이 된다. 몇 달 만에 월경이 있으면서 출혈량이 매우 많아 빈혈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지혈과 동시에 보혈에 도움이 되는 한·양방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침치료는 배란이 잘 이뤄지도록 자극을 줘 난소와 자궁의 기능장애 회복을 돕고 뜸과 한약을 통해 전신, 특히 골반의 혈액순환을 강화해 건강을 바로잡도록 도와줄 수 있다.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과 안뜰에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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