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유람선 침몰…4분만에…좌우로 뒤뚱뒤뚱거리다 물속으로 가라앉아

  • 입력 2017-06-27 07:40  |  수정 2017-06-27 07:40  |  발행일 2017-06-27 제15면
호수서 발생…9명 사망 28명 실종
탑승객 모두 구명조끼 안입어
사고 원인 정원초과 가능성 제기
콜롬비아 유람선 침몰…4분만에…좌우로 뒤뚱뒤뚱거리다 물속으로 가라앉아
25일(현지시각) 콜롬비아의 과타페의 호수에서 관광객 150여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를 낸 4층짜리 선박 ‘알미란테’가 가라앉는 모습과 탑승객들을 구조하는 장면. <유튜브 캡처>

콜롬비아 중북부에 있는 한 호수에서 25일(현지시각)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 등과 현지언론이 현지 재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티오키아 주 재난대응 당국은 이날 오후 과타페 호수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약 2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종자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침몰 유람선에는 사고 초기에 알려진 150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승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몬카다는 EFE 통신에 “메데인 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약 17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에우헤니아 라미레스 안티오키아 주 정부 장관은 현지 일간 엘 콜롬비아노에 “침몰 유람선은 다른 배와 충돌하지 않았다. 그냥 침몰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유람선의 침몰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생존자들은 정원초과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무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침몰한 유람선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듯 뒤뚱거리다가 순식간에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는 170여 명을 태우고 호수를 건너다 가라앉은 유람선 ‘알미란테’의 침몰 전후 순간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승객들로 가득 찬 유람선이 좌우로 기울면서 가라앉기 시작하자 갑판에 있는 승객들도 이리저리 흔들려 배는 아수라장이 됐다. 아래쪽 갑판에 있던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물에 잠기는 갑판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이들은 수면 위로 이동하려고 가장 위 4층 갑판으로 올라가거나 배 난간에 매달렸다.

가라앉는 유람선 주위에는 호수에 있던 다른 유람선과 소형 보트 등 배 여러 척과 제트 스키어들이 승객들을 구조하려고 다급하게 몰려들었다. 콜롬비아 군 당국도 사고 현장에 헬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갑판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많은 승객이 이들을 구하러 온 다른 배들의 도움으로 침몰하는 배를 탈출했다.

영상 초반에는 뒤뚱거리는 선체가 대부분 수면 위에 보였으나 서서히 기울더니 금방 물속으로 모습을 완전히 감췄다. 한 목격자는 배가 4분 만에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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