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새 대표 이혜훈 “매머드급 보수 대수혈”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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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7   |  발행일 2017-06-27 제5면   |  수정 2017-06-27
■ 수락연설서 TK에 지원 호소
젊은 인재영입 우선과제 꼽아
합리적인 대안정당 성장 다짐
원내 5당 중 3당이 여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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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왼쪽 둘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두 손을 높이들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의원, 이 대표, 정운천 의원, 김영우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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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로 여성 3선인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결과 합계(책임당원 50%·일반당원 20%)와 국민대상 여론조사 결과(30%) 1위를 기록해 대선 이후 당을 이끌 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국회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이 대표까지 원내 5당 중 3당이 여성 대표로 채워지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 및 기자회견을 통해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최고 역량의 바른정당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붕괴된 보수 진영의 한 축을 맡아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에 나설 뜻을 거듭 밝혔다.

이어 이 신임 대표는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가 바른정당을 보수본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며 “TK 지역에 덧씌워진 오명(보수의 배신자)을 씻겠다. 낡은 보수가 씌워놓은 오명이다. 이분들은 온라인으로 접근이 안 된다. 경로당, 미장원, 공인중개사 사무실 등 구석구석을 돌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영입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바른정당 밖에 있는 국회의원들, 단체장들 속속 모셔오겠다”며 자유한국당 의원의 입당 추진을 시사했다. 또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매머드급 보수의 대수혈에 앞장서겠다”면서 “지방선거부터 전진배치 하겠다. 우리가 중심이 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에서 이 대표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 4위를 기록한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아 신임 지도부로 활동하게 됐다.

앞서 이날 선거 결과 발표가 다소 지연되면서 당내 주요 인사들도 단상에 올라 소감을 발표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20석밖에 안 되는 정당이지만 자유한국당의 2중대, 국민의당 2중대라는 소리를 절대 안 들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잘해서 우리가 오히려 2중대를 거느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대선과 관련해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여러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며 “앞으로도 바른정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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