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인 6명 文대통령 방미 동행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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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6 07:52  |  수정 2017-06-26 07:52  |  발행일 2017-06-26 제21면
중견 3·중소 2·공기업 1 선정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포함
민간에서 경제인단 구성 이채
대구·경북 경제인 6명 文대통령 방미 동행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통령 방미에 함께할 50명의 경제인단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는 중견기업 3곳, 중소기업 2곳, 공기업 1곳 등 6명의 대표가 포함됐다.

중견기업 대표로는 진영환 삼익THK 대표, 류진 풍산그룹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이, 중소기업 대표로는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 한무경 효림산업 회장이 동행하며 공기업으로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선정됐다.

특히 신영, 일지테크, 효림산업은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로 미국, 중국 등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이다.

삼익THK(대구 달서구 성서동로)는 산업설비자동화, 반도체 제조장비 및 시험장비, 정밀 의료기기, 공작기계 등에 필수요소부품인 LM(Linear Motion)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 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삼익THK 진영환 대표는 현재 대구상의 회장이다.

신영(영천시)은 자동차 부품, 금형, 자동화 설비 토털엔지니어링 업체로 미국 앨라배마에 스마트 공장을 두고 있다. 신영의 강호갑 회장은 현재 중견기업연합회장직을 맡고 있다. 강 회장은 한국 중견기업 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초청받았다.

풍산(경주시 안강읍)은 구리 등 비철금속과 스포츠탄약을 비롯한 방위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비철금속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및 전자부품용 동합금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 회장은 대표적인 ‘재계 미국통’이다. 1992년 풍산의 미국공장 준공식에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바바라 부시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의 미국방문 때도 경제사절로 동행했다. 미국 공화당 정치인들과 오랫동안 교류해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기업들로서는 주요 수출국이 미국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 인연 찾기에 몰두했지만, 지난 8년간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공화당 인맥을 찾기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지테크(경산시 진량읍)는 자동차 차체를 구성하는 각종 패널류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다단기어 변속장치, 차량의 열선제어장치를 비롯한 제조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1년 해외법인 ‘북경일지차과기유한공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효림산업은 1998년 9월 자동차 부품인 브레이크 디스트, 클러치하우징 등 고정밀 보안부품 생산 업체다. 한무경 대표는 현재 여성경제인협회 대표다.

한편, 이들 경제인단은 오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인행사인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공식 행사 외에도 산업 시찰과 투자 세미나 등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를 펼친다.

경제인단이 과거 경제사절단과 가장 달라진 점은 정부가 아닌 민간이 구성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전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을 받아 심의위원회에서 참가 기업을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대한상의가 그 역할을 했다. ‘사절단’이라는 단어가 관료적인 느낌을 풍긴다는 지적을 반영해 이름도 ‘경제인단’으로 바꿨다. 규모는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51명)과 비슷하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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