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정’철저한 이행 약속…EU 정상회의 폐막

  • 입력 2017-06-26 07:41  |  수정 2017-06-26 07:41  |  발행일 2017-06-26 제14면
對러시아 제재 6개월까지 연장
난민문제 해결 협력강화 합의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 철회 선언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파리기후협정의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브뤼셀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정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 파리기후협정 살리기에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세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선 “유럽은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스크 의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외 유럽 정상들은 영국에 있는 2개 EU 기구(유럽은행감독청·유럽의약품청)를 옮기는 절차에 합의했다면서 오는 11월 장관급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이전 장소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스크 의장은 또 무역과 관련해 개방과 보호주의 사이의 균형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했다면서 “유럽은 기업에 계속 열려 있지만 예컨대 보다 상호적인 조치를 도입함으로써 불공정한 무역 관행들로부터 우리 시민들을 더 잘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첫날 회의에서 내놓은 영국 내 거주하는 EU 시민에 대한 권리보호 방안에 대해 “내 첫인상은 영국의 제안이 우리의 예상을 밑돈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상황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EU의 최대 위험 요소 중 하나인 난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망명 시스템을 개혁하기로 재확인했다고 정상회의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또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EU의 국경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EU와 터키 간 체결한 난민협정을 완전하고 차별 없이 이행하기로 했으며 난민들의 유입과정에 발생하는 피해와 같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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