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우울한 6·25 기념일” 발언 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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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6   |  발행일 2017-06-26 제4면   |  수정 2017-06-26
SNS 통해 文정부 우회 비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25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주장을 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해를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며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전 도지사는 6·25전쟁 발발 67주년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조차 망각된 이 땅은 이제는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사는 세상으로 변했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미가 균열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는 당파나 집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한다”며 “비록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됐어도 국민은 깨어 있어야 한다. 우울한 6·25 기념일”이라고 적었다.

한편 홍 전 도지사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TV토론에 참석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홍 전 도지사 측은 이날 “홍 후보가 TV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당에서 27일 TV토론 일정을 통보했고, 홍 후보는 토론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국당은 홍 전 도지사 측의 TV토론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당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원유철·신상진 의원이 지난 20일 계획됐던 CMB 광주방송 TV 토론회가 홍 전 도지사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두 의원의 전당대회 보이콧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결국 전당대회 파행 가능성이 제기되자 홍 전 도지사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7일 MBC ‘100분 토론’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다른 방송사와도 토론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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