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안고 떠난 대구·경북민, 110년 좌절·성공 스토리가 찾아갑니다

  • 최보규
  • |
  • 입력 2017-06-26   |  발행일 2017-06-26 제1면   |  수정 2017-06-26 08:35
[디아스포라 눈물을 희망으로] <4부>

우리나라 미국 이민사 110여년은 ‘기회’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었다.

1900년대 초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이주를 택한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와 짝을 찾아 바다를 건넌 사진신부, 주한미군과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이민 온 한인 여성들,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떠난 유학파와 가족 초청자까지. 그 결과 미국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최대 이민국이 됐다. 외교부의 ‘해외이주자 현황’에 따르면 1984~2015년 전체 해외이주자(65만960여명) 가운데 도미(渡美) 인구는 41만7천600여명(64.2%)에 달했다. 특히 초기에는 대구·경북민의 이주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00년대 초 미국 이주자 2천600여명 중 경북도민이 셋째 규모를 차지했다. 명확한 통계는 없지만 사진신부 상당수도 경상도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영호 전 하와이대학교 교수는 “현재 미국 사회 내 한국인들의 성과를 보면 인구 규모에 비해 경제·정치적으로 가장 성공한 그룹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