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멀리 잘 나가는’구자욱…“비결이 뭘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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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  발행일 2017-06-23 제19면   |  수정 2017-06-23
연습 늘리고 체중 7㎏가량 불려
김 감독 타격 메커니즘도 변경
‘어퍼스윙’타법으로 장타 생산
‘거포의 상징’30홈런 무난할 듯
20170623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KBO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나고 있다.

구자욱은 21일 현재 최소 2루타 이상(2, 3루타 및 홈런)에 준하는 장타를 40개나 터뜨리면서 SK 한동민(38개)과 KIA 최형우(36개)를 제치고 장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달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포항 kt전에서 시즌 14호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은 64경기 만에 지난해 세운 개인통산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야구전문가들은 구자욱이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30홈런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구자욱은 뛰어난 컨택 능력을 보유한 교타자 유형이었다. 데뷔해인 2015년에는 타율 0.349를 찍고 신인왕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0.343의 타율을 기록했다.

구자욱이 올시즌들어 장타생산능력이 좋아진 이유는 뭘까.

일단 시즌을 앞두고 연습량이 많았다. 구자욱은 올초 팀 전지훈련 직전에 주장인 김상수 등과 함께 대구의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벌크업 훈련을 병행하며 몸무게를 7~8㎏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수 감독의 지도 아래 타격 메커니즘도 많이 손봤다.

특히 ‘어퍼스윙’ 형태로 스윙궤도를 조정한 것이 장타 증가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구자욱은 “발사각도를 신경 쓰면서 비거리가 늘었다. 공을 맞히는 걸 넘어 더 강하게 때리고, 가장 멀리 날아가는 각도로 치는 것까지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발사각도’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플라이볼 혁명’이 유행하면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다.

‘공을 띄워야 홈런은 물론 안타도 많이 나온다’는 분석 결과가 플라이볼 혁명을 이끌어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조금 더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가 비거리를 늘리고, 타율과 장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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