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무대 오르는 ‘뮤지컬 55일’

  • 백승운 마준영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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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  발행일 2017-06-23 제2면   |  수정 2017-06-23
특별공연작 초청…23∼24일 관객과 만나
칠곡 낙동강전투 청춘·민간인 실화 그려
20170623
지난 20일 칠곡군 칠곡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올해 첫 공연된 뮤지컬 55일. 23∼24일에는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작으로 초청돼 관객과 만난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과 경북도·칠곡군이 공동 주관한 ‘뮤지컬 55일’이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DIMF) 무대에 오른다. 특별공연작으로 초청돼 23일 오전 10시·오후 2시, 24일 오후 3·7시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모두 4회에 걸쳐 관객과 만난다. 제작은 극단 한울림이 맡았다.

뮤지컬 55일은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벌어진 낙동강전투를 주요 소재로 한 작품이다. 낙동강 전투는 1950년 8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55일간 벌어진 격전으로, 아군이 전세를 역전시키고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한 기념비적인 전투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청춘과 민간인들의 실화를 발굴해 각색했다. 특히 369고지에서 전사한 국군 1사단 소속의 최승갑과 남편의 생사도 모른 채 50년 동안 기다린 아내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최승갑과 아내의 이야기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또 이름도 없이 죽어간 수많은 학도병, 총탄과 식량을 보급했던 민간보급대원(일명 지게부대)의 활약상도 작품 속에 담았다.

연출은 극단 한울림 대표인 정철원 감독이 맡았다. 정 감독은 2015년 서울 국립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왕의 나라’를 연출한 베테랑이다. 남자 주인공 최승갑역은 ‘왕의 나라’ ‘사랑꽃’ 등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20대 신예 박명선씨와 홍지수씨가 더블캐스팅 됐다.

여자 주인공인 과거의 정화연역에는 박지은씨가 열연하고 현재의 정화연역에는 뮤지컬 ‘투란도트’ ‘왕의 나라’ ‘사랑꽃’ 등에서 열연한 장은주씨가 맡는다. ‘밀양 며느리’로 친숙한 장씨는 2012년 tvN 오디션 ‘슈퍼디바’에서 우승한 실력파다. 또 최승갑의 부대를 지휘하는 중대장인 하 대위역에는 뮤지컬 ‘호야 내새끼’의 주연배우 석민호씨가 맡는다.

정 감독은 “3년 만에 딤프 무대에 오르게 돼 매우 뜻 깊다. 뮤지컬 55일의 내용은 지역의 스토리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딤프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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